운전자의 가족이 유튜브에 올렸던 이 영상은 급발진 논란 때문에 공중파 뉴스에도 나왔던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다.
사고 차량인 현대자동차의 YF소나타는 대구앞산순환도로에서 갑자기 15초 만에 시속 130km나 속도가 붙었다. 운전자는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게 이리저리 피하며 곡예 운전을 하다가, 끝내 어쩔 수 없이 신호 대기하던 차를 부딛쳤다. 이 때 부딪힌 차가 앞으로 밀리면서 7중 추돌 사고가 나고 17명이 다쳤다고 한다. 운전자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였고, 이 블랙박스 영상에 드러난 정황도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사고일 확률이 높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직까지 자동차 제조사와 정부는 이 사고의 원인이 기계 결함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 제도는 자동차 제조사와 판매자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다. 운전자의 잘못이 아님을 입증하려면 가속 발판(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야 하지만, 아직 발판을 누르는 모습을 찍는 기능이 블랙박스 제품에 없어서 쉽게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급발진 사고들의 원인은 거의가 자동차 제조사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운전자의 잘못 때문으로 결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