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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조립PC 관련 문의입니다. 최근 PC 시장에서 CPU 가격이 심상치 않지요. 특히 가장 많이 쓰이는 인텔 CPU의 물량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CPU는 PC의 핵심이니 당연히 PC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이죠. msgbexxx님도 이와 관련한 고민이 있는 모양입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PC의 핵심 부품인 CPU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요즘 배그용 컴퓨터를 맞추려고 합니다.

CPU: i5 8400 
램: 삼성 16기가(8기가 2개)
보드: ASRock B360M PRO4
그래픽: 이엠텍 지포스 RTX 2080 BLACK EDITION OC D6 8GB
SSD: 삼성 860 EVO 500GB

대강 사양은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배그하는데 호환성이나 성능에 별로 문제는 없겠죠? 근데 솔직히 인간적으로 요즘 CPU가 너무 비싼 거 같습니다. 사실 i7으로 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i5도 30만원을 넘네요.

그냥 한번 사는 김에 그냥 10 몇 만원 더 보태서 i7 8700으로 CPU를 올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좀 다 기다렸다가 CPU 가격 떨어지면 사는게 좋을까요? 근데 지금 쓰는 컴퓨터가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빨리 바꾸고 싶습니다. 어찌하면 좋을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인텔 CPU 가격이 갑자기 비싸진 이유?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요즘 PC를 구매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바로 CPU 문제일 겁니다. CPU 특히 인텔 제품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인텔 CPU 가격이 갑자기 비싸진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이는 인텔에서도 인정한 사항이지요.

프로세서 생산에 쓰이는 웨이퍼(wafer)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선 요즘 PC 판매량이 높아져서, 인텔이 서버용 CPU 생산량을 늘리느라 PC용 CPU의 생산량이 줄어들어서, 인텔이 신공정(10nm) CPU 생산 라인을 준비하느라 등등이 이유일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중 하나가 원인이라기보단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겠죠. 이 때문에 유통망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풀지 않으니 거래 가격은 더 올라갈 수 밖에요.

기다리면 싸질까?

아무튼 이런 이유로 요즘 PC가격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그렇다면 PC 구매 시기를 늦추면 조만간 CPU 가격이 내려갈지에 대해서도 확신은 없네요. 모든 물건은 자기가 필요할 때 적당한 가격을 주고 사야 가치가 있습니다. 마냥 기다리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뜻이죠. 특히 올해 하반기에 인텔에서 신형 CPU인 9세대 코어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 때문에 PC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내려갈 만한 요인은 적다는 의미죠.

지금 최소 40만원대에 이르는 코어 i7을 사라고 추천하는 건 좀 조심스러우니, 게임용으로는 그나마 코어 i5가 더 적당한 선택일 듯 합니다. 아니면 아예 계획을 바꿔서 인텔이 아닌 AMD의 라이젠 시리즈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인텔 CPU에 비해 AMD CPU는 가격이 그다지 오르지 않았고, 현재 한국에서 AMD CPU의 가격은 글로벌 기준으로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인텔 대신 AMD CPU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 중 하나

AMD 라이젠 시리즈는 인텔 코어 시리즈에 비해 코어당 성능이 다소 낮은 편입니다만, 30만원 남짓의 라이젠7 2700이 8코어 16쓰레드, 20만원 남짓의 라이젠5 2600이 6코어 12쓰레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가격대비 코어 수가 풍성한 게 장점이죠. 30만원대의 코어 i5 8400 대신 20만원 남짓의 라이젠5 2600을 CPU로 선택한 후, 이렇게 아낀 비용으로 그래픽카드 쪽에 투자하는 것이 게임 구동관련 만족도는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게임을 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을 하는 등의 다중 작업을 많이 하는 분이라면 코어 많은 CPU를 탑재한 시스템이 체감 성능면에 더 좋지요.

인텔 및 AMD 주요 제품의 사양 및 가격(출처=다나와)

 다만, AMD 시스템의 가격대 성능비가 아주 좋은 건 사실이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인텔보다 낮은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는 분도 있을 겁니다. 만약 질문자님이 그런 분이라면 좀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되더라도 처음 계획대로 코어 i5 8400을 선택하는 것 역시 잘못된 선택이라곤 할 수 없겠죠. 감성적인 문제도 있고, 브랜드 인지도라는 걸 무시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 뉴스나 커뮤니티도 잘 찾아보며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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