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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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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폰이라 놀림받기도 했지만 출시 당시는 부유층의 상징이었던 카폰(좌)과 최신 스마트폰(우)


처음에 카폰이 출시될 때만 해도 그 크기 때문에 대포폰이라 놀림 받기도 했지만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다는 편리함, 부유층의 상징이던 자동차와 한 세트로 묶이면서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치원생들도 하나쯤 갖고 다닐 정도로 휴대폰(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초기에는 제한적인 정보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단순 휴대폰 유무는 더 이상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게 되었고,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기능과 가격, 성능, 편의성 등 실 사용과 연관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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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사용되기 때문인지 휴대폰 전자파 유해론은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


하지만 이렇게 휴대폰이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당연하다면 당연하고, 뜬금없다면 뜬금없는 휴대폰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물론 휴대폰 전에도 라디오나 TV를 비롯해 각종 전자기기의 리모컨이나 무전기, 아마추어 무선사, 전자렌지 등 우리 주변에 전자파를 발생 시키는 장비는 수없이 많았지만, 휴대폰은 인간의 최중요 장기인 '뇌'에 가깝게 두고 쓰는 기기인지라 전자파를 유발하는 다른 기기보다 유해성 논란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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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는 어른보다 아이에게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특히, 휴대폰이 중요 장기인 '뇌'와 가깝게 사용하는 기기이다 보니 이미 다 자란 성인과 달리 성장 과정에서 외부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부모들이 크게 목소리를 내었고, 여기에 어른과 아이의 전자파 영향 차이부터 휴대폰 사용 후의 열 영상까지 각종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각종 이미지가 곁들여 전자파 논란이 계속되어왔다.

결국 휴대폰 전자파 출력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고 사용자에게는 가능한 전자파 영향을 덜 받기 위한 각종 방법이 제시되었는데, 가급적 심장과 머리에서 멀리 위치하게 하고, 통화는 짧게 용건만 간단히, 통화할 때는 유선 헤드셋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휴대폰 본체와 머리를 멀리하고, 잘 때는 같은 휴대폰 전자파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가능한 머리에서 멀리 떨어트려 놓으라는 제안이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휴대폰 전자파에 이어 등장한 Wi-Fi 전자파 유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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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에 이어 Wi-Fi 전자파도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 : 802.11ac 지원 티피링크 Archer C7 AC1750)


휴대폰 전자파 출력을 규제하면서 휴대폰 전자파 유해론에 대한 논란은 끝을 보이나 하는 찰나, 휴대폰(피처폰)을 대신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대중화와 함께 또 다른 전자파 논란을 불러온 분야가 있으니 바로 Wi-Fi 가 그 주인공 되시겠다.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전에도 회사나 가정에서 무선 공유기를 통해 Wi-Fi가 사용되어 왔지만, 휴대폰 전자파 유해성 논란처럼 Wi-Fi 전자파도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의 '뇌'와 가까운 곳에서 수신/ 발신이 이뤄짐에 따라 유해성 논란이 본격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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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주파수와 Wi-Fi 주파수


특히, Wi-Fi는 휴대폰과 비교해 주파수가 강한 만큼 전자파가 강하기 때문에 앞서 휴대폰 보다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때문에 외국에서는 정부나 학교 차원에서 학교에 Wi-Fi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국내만의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된통 당한 국내 통신사들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분산을 위해 앞다퉈 Wi-Fi망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Wi-Fi 전자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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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과 Wi-Fi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즉, 초당 8억 번 진동하는 휴대폰 주파수보다 5십억 번 진동하는 Wi-Fi로 인해 유도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더욱 유해하지 않겠냐며 Wi-Fi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Wi-Fi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도 '유해하다'와 '무해하다'는 주장이 뒤섞여 한참 논란 중이다.

Wi-Fi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휴대폰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따른 규제가 시작되기 까지 상당 기간 논란이 계속되었던 것 같이 Wi-Fi 전자파 유해성 논란도 결론 나기까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속의 Wi-Fi 전자파, 대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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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의 편리함과 불안 해소를 동시에 만족할 방법은 없을까?


Wi-Fi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확실히 결론나지는 않았지만,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에서 사용자는 자연스레 불안감이 들게 마련이다. 물론, 건강을 생각한다면 완전히 Wi-Fi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대 도시 생활을 하면서 통신사나 공공 시설, 커피숍이나 식당 같은 공공 시설, 회사, 통신사 등에서 설치한 Wi-Fi에 대해 지나가는 행인 A인 사용자가 대응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그렇다고 일일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당신의 Wi-Fi 때문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설득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모바일 데이터와 달리 추가 비용없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Wi-Fi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의 모바일 기기와 함께 현대인에게 이미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어 포기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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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공유기의 Wi-Fi 기능, 끄고 켜는 법이 없을까?
사진 : 티피링크
TL-WR847N(좌)/ TL-WR940N(우)


그렇다면 최소한 가정만에서라도 Wi-Fi를 제어할 방법은 없을까? 다행히 가정에서 Wi-Fi 기능을 제공하는 무선 공유기는 관리자 메뉴에서 Wi-Fi 기능을 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Wi-Fi를 끄면 당연히 유해성 논란이 있는 전자파에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일을 막을 수 있으며, Wi-Fi를 이용한 불특정인의 접근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물론, Wi-Fi가 켜져 있어도 PC를 끄면 민감한 자료 노출에 대한 걱정은 없겠지만, 요즘은 공유기에 PC뿐 아니라 게임기와 NAS, DivX, 콘솔 게임기 등 개인 정보를 저장하면서 공유기와 연결되는 기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보안 문제 또한 폭 넓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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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공유기는 관리자 메뉴에서 Wi-Fi를 끄고 켤 수 있지만 불편하다


물론, 관리자 설정 메뉴에서 Wi-Fi를 끄고 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매번 Wi-Fi 기능 때문에 관리자 메뉴에 들어가서 설정을 바꾸는 것도 매번 귀찮은 일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유기 제작사 측에서는 Wi-Fi 기능을 손쉽게 끌 수 있도록 하드웨어적인 스위치와 버튼을 제공하고 있다.

 

공유기의 Wi-Fi On/ Off를 편리하게, 하드웨어 스위치나 버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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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On/Off 스위치를 제공하는 티피링크 Archer C7 AC1750


하드웨어식 WI-Fi On/ Off 기능은 사용자가 일일이 관리자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도 손쉽게 Wi-Fi 동작 여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기 선택 시 한 번쯤 고려해볼 기능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Wi-Fi의 전자파 유해 논란에 민감한 사용자는 물론이고, 신경 쓰지 않는 사용자라도 일단 Wi-Fi 기능을 끄면서 조금이라도 공유기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공유기 중 하드웨어 식 Wi-Fi On/ Off 기능은 주로 하이엔드 모델에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보급형 모델 사용자는 공유기의 Wi-Fi 기능을 끄고 켜기 위해서는 귀찮게 PC나 노트북을 켜고 유선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Wi-Fi 기능을 끄는 건 가능하겠지만, 이러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공유기의 연결이 끊기므로 관리자 모드를 이용할 수 없기에 모바일 기기에서는 다시 Wi-Fi 기능을 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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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Wi-Fi On/ Off 기능 갖춘 티피링크 보급형 공유기, TL-WR847N(상)와 TL-WR940N(하)


얼핏 생각하기에 Wi-Fi를 안쓸 때는 바로 공유기 전원을 끄면 되지 않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즘은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는 기기가 많아졌기 때문에 전원을 끄면 유선 네트워크를 쓰는 기기들도 사용이 먹통이 되기 마련이다.

네트워크 기능이 필수인 대표적 기기라면 IPTV를 들 수 있는데,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 컨텐츠를 전송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Wi-Fi 안쓴다고 공유기의 전원을 끄면 집에 계신 부모님의 TV 시청이 불가능해지고, NAS 사용자라면 집 밖에서 NAS에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없으며, 혹시라도 자신이 SOHO라서 공유기에 홈페이지 운영을 위한 자체 서버라도 연결해 쓰고 있다면, 공유기의 중단은 있어선 안될 일이다.

물론, Wi-Fi 때문에 공유기의 전원을 꺼도 불편할 일이 없는 사용자라면 그냥 공유기의 전원을 꺼도 좋다.

 

전자파 유해 논란 속의 현대 필수 자원 Wi-Fi, 편리한 선택적 활용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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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때와 같이 Wi-Fi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Wi-Fi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은 쉽게 결말이 날 것 같지 않다. 그나마 휴대폰 전자파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Wi-Fi 전자파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과민 반응한다는 측과 과소 평가한다는 의견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서 Wi-Fi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없으면 안될 필수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심도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Wi-Fi 전자파의 유해성과 허용 기준이 명확해지기 까지 상당 기간 불안한 상태에 머물러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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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의 성능 경쟁도 좋지만 유용한 편의 기능도 신경 써 주길...


결국, 그날이 오기까지 사용자는 스스로 Wi-Fi 전자파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그 중 하나로 공유기 Wi-Fi 기능의 선택적 이용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공유기의 스위치나 버튼식 Wi-Fi On/ Off 기능은 대부분 고급형 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공유기 업체들도 성능과 기능 경쟁 뿐 아니라 Wi-Fi On/ Off 버튼 같은 편의 기능의 보급형 모델 확대 적용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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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 필명 이오니카 / 이오니카님에게 문의하기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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